베트남 수도 하노이 한복판에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새 문화 공간이 소개됐다. 베트남 건설 전문 매체 바오쑤엉증(Báo Xây dựng)이 10월 10일 전한 바에 따르면, '떤다 2호(Tán Đa số 2)'라는 이름의 이 공간은 음악과 무용 공연에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더한 형태다. 수도 해방 기념일에 맞춰 공개됐고, 도심 속 새로운 문화적 만남의 장소를 표방한다.

반얀나무에서 출발한 공간

공간 이름에 들어간 '떤다'는 베트남어로 반얀나무(다)의 우거진 가지와 잎을 뜻한다. 보도 제목도 '반얀나무 밑동에서'로 시작한다. 베트남에서 반얀나무는 마을 사람들이 그늘 아래 모여 쉬고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로 익숙하다. 그 기억을 도시 예술 공간의 상징으로 끌어온 셈이다.

프로그램은 세 가지 축으로 짜였다.

  • 음악: 공간의 분위기를 이끄는 공연
  • 무용: 몸의 움직임으로 공간을 쓰는 퍼포먼스
  • 관객 교류: 객석에 앉아 보기만 하지 않고 예술가와 대화하는 순서

공간 규모, 운영 기간, 입장 방법 같은 세부 내용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왜 눈여겨볼 만한가

이 소식은 거창한 신축 공연장이 아니라 상징 하나를 중심으로 사람을 모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공간 기획의 관점으로 읽을 만하다. 무대와 객석을 엄격하게 나누기보다 공연과 대화를 함께 배치한 구성은 '보는 공간'보다 '머무는 공간'에 가깝다. 오래 살아온 동네의 익숙한 풍경을 새 공간의 이야기로 삼은 점도 도시 재생과 커뮤니티 공간 기획에서 자주 쓰이는 접근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공간도 중심이 분명하고 사람이 둘러앉을 수 있으면 모임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집 안 공간을 꾸밀 때도 그대로 참고할 수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거실에 중심을 하나 정한다: 키 큰 화분이나 원목 테이블처럼 시선이 모이는 요소를 정하고, 그 주변으로 가구를 배치하면 공간에 구심점이 생긴다.
  • 마주 앉는 배치를 시도한다: TV만 바라보는 일자 소파 배치 대신 의자나 방석을 둥글게 두면 가족이나 손님과 대화하기 쉬워진다.
  • 비워 둘 자리를 남긴다: 가벼운 접이식 가구나 바퀴 달린 수납장을 쓰면 필요할 때 거실을 넓게 비워 음악 감상이나 홈트레이닝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 울림을 줄인다: 아파트 거실은 소리가 울리기 쉬우므로 러그, 두꺼운 커튼, 패브릭 소파로 반사음을 줄이면 음악을 듣기에 더 편안해진다.
  • 조명은 낮고 따뜻하게: 천장 주등 하나에 기대기보다 스탠드나 간접 조명을 더하면 저녁 시간에 모여 앉기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