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시장에서 이번 주에는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참고가 될 소식이 몇 가지 나왔다. 호주 부동산 매체 realestate.com.au에 따르면, 매수자를 대리하는 중개인들이 매도 측 중개인이 거래 과정에서 쓰는 심리 전술을 공개했다. 같은 매체는 골드코스트의 대형 분양 프로젝트 착공 소식과, 시드니의 초고가 수변 저택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매수 대리인들이 공개한 매도 측 전술

realestate.com.au에 따르면, 매수자 편에 서는 이른바 바이어스 에이전트들은 매도 측 중개인이 구매자를 상대로 여러 심리적 기법을 쓴다고 짚었다. 이들이 특히 주목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매물 광고 문구에 숨은 실제 의미다. 기사 제목에 인용된 표현처럼, 이런 전술이 결국 구매자가 더 많은 돈을 내도록 이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이 소식이 중요한 까닭은 집을 사는 쪽이 정보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기 쉽기 때문이다. 처음에 들은 가격대가 기준점이 되면 이후 협상 폭이 좁아질 수 있고, 듣기 좋은 광고 문구가 집의 단점을 가리기도 한다. 다만 자료에는 구체적인 사례나 수치가 나와 있지 않아, 어떤 문구가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는 원문 기사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골드코스트, 분양 전에 먼저 착공

같은 매체에 따르면, 골드코스트의 개발사 배서 그룹(Bassar Group)은 브로드비치에 짓는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타워 '아바 브로드비치(Avva Broadbeach)'를 착공했다. 전체 56가구 규모로, 시장에 분양을 시작하기 전에 공사부터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보통 선분양으로 사업 자금과 수요를 먼저 확보한 뒤 착공하는 흐름과 순서가 다르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는 소식이다.

엘턴 존이 이름 붙인 시드니 저택

realestate.com.au는 또 엘턴 존이 반해 '뱅앤올룹슨 하우스'라는 별명을 붙였던 시드니의 수변 저택에 1억 3,000만 달러의 가격표가 붙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 금액이 과거 엘턴 존이 제시했던 가격의 10배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초고가 주거 시장의 가격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매물 광고 속 '채광 좋음', '실거주 추천' 같은 문구는 직접 가서 확인할 항목 목록으로 바꿔 두고, 방문했을 때 하나씩 점검한다.
  • 중개인이 처음 말한 가격에 기준을 두지 말고, 같은 단지·같은 면적의 실거래가를 미리 찾아보고 협상에 들어간다.
  •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구축 아파트를 산다면, 매매가와 공사비를 합한 총예산을 정한 뒤 가격 협상에 나선다.
  • 집을 볼 때는 창호, 욕실 방수, 배관 상태처럼 고치는 데 돈이 많이 드는 부분을 사진과 메모로 남겨 두면 비교하기 쉽다.
  • 분양 단지를 고를 때는 착공·분양 일정과 시행사 정보를 공식 공고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