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실과 욕실은 집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물과 살림 도구가 몰리는 곳이다. 이번 주 미국과 독일 매체에는 이 두 공간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다룬 글이 실렸다. 미국은 좁은 공간에 수납을 더 넣는 방법을, 독일은 욕실 벽과 바닥을 덮는 타일의 다음 흐름을 다뤘다. 둘을 함께 놓고 보면 작은 습식 공간을 다루는 두 축, 곧 '기능'과 '표면'이 보인다.
미국: 세탁 벽장 하나를 수납 공간으로
Apartment Therapy에 따르면 한 필자는 아파트의 작은 세탁 벽장을 43달러를 들여 손봤다. 세탁 필수품은 대충 다 들어가지만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고, 남는 공간을 어떻게 더 쓸지가 고민이었다고 한다.
필자가 먼저 고른 것은 문에 거는 걸이였다. 여기에 탁상용 다리미판과 걸이형 빨래 바구니를 걸었다. 문제는 이 벽장이 침구와 수건을 두는 리넨 벽장도 겸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청소용 걸레, 욕실 매트 같은 자잘한 물건을 둘 자리가 따로 없었다. 핵심은 큰 공사가 아니었다. 문 안쪽처럼 비어 있던 면을 쓰고, 물건마다 자리를 정해 주는 정리가 해결책이었다.
독일: 2027년 욕실 타일, 질감과 색이 돌아온다
AD Magazin Deutschland에 따르면 2027년 욕실 타일은 일곱 갈래로 나뉜다. 매체가 꼽은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젤리주(Zellige): 손으로 두드려 만든 타일로, 고르지 않은 표면이 특징이다.
- 광택 있는 파스텔: 옅은 색에 윤기를 더한 마감이다.
- 오닉스: 무늬가 깊은 돌의 느낌을 욕실로 들인다.
- 아르데코풍 기하 패턴: 반복되는 도형이 장식 역할을 한다.
- 붉은 계열: 욕실에 과감한 색을 쓰는 흐름이다.
매체는 이 흐름 대부분이 유행 자체보다 더 흥미로운 배경 이야기를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채색 일색이던 욕실에 손맛 있는 질감과 분명한 색이 다시 들어오는 모양새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미국 사례는 세입자도 바로 할 수 있는 작은 정리에, 독일은 시공이 필요한 마감재에 초점을 둔다. 접근은 다르지만 둘 다 작은 공간을 그냥 두지 않는다. 미국 사례는 공간을 버티는 곳에서 쓸모 있는 곳으로, 독일 흐름은 개성을 보여 주는 곳으로 바꾼다. 한편 AD Magazine France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 있는 바르셀로나 건축을 소개했다. 오래된 장식성과 새로움을 섞는 감각은 아르데코 패턴이나 젤리주 타일의 인기와도 통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베란다 세탁 공간이나 다용도실 문 안쪽에 걸이를 달면 다리미판이나 빨래 바구니를 바닥에서 띄울 수 있다.
- 세탁실과 수건 수납을 함께 쓴다면 걸레·욕실 매트용 칸을 따로 정해 섞이지 않게 한다.
- 욕실 전체를 바꾸기 부담스럽다면 세면대 뒤 벽 한 면에만 질감 있는 타일이나 색 타일을 써 포인트를 준다.
- 표면이 고르지 않은 수제풍 타일은 줄눈 관리가 더 필요할 수 있으니 시공 전에 청소 방식을 확인한다.
- 진한 색 타일은 좁은 욕실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조명과 밝은 바닥재를 함께 계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