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매체에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소식이 함께 올라왔다. 인도 매체는 지역에 오래 이어져 온 공예 전통을 소개했고, 호주 매체는 집 안 색을 정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한쪽은 손으로 빚은 사물이고 다른 쪽은 벽을 덮는 색이다. 그래도 두 소식은 우리 집만의 분위기가 어디서 나오는가라는 같은 물음으로 이어진다.
인도: 의례 전통에서 이어진 테라코타 말
Architectural Digest India에 따르면, 타밀나두주의 유서 깊은 지역인 푸두코타이에는 거대한 테라코타 아이야나르 말 조형물로 이름난 장인 팔라니사미가 있다. 매체는 그의 작업이 이 지역의 의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기사는 닐라야 앤솔로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비트라 라자람이 이 장인의 작업 세계를 안내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디자인 매체가 공예 현장을 비중 있게 다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장에서 찍어낸 가구와 소품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특정 지역의 흙과 손기술,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호주: 방마다 색을 계획하는 법
호주 매체 Homes To Love에 따르면, 집의 모든 방에서 색을 잘 다루는 요령을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색채 전문가의 조언으로 정리했다. 기사 제목에서 보듯 초점은 페인트를 한 통씩 따로 고르는 데 있지 않다. 집 전체에 어울리는 색 구성을 먼저 세우는 데 있다.
색은 큰 공사 없이도 공간의 인상을 바꿀 수 있는 수단이다. 다만 방마다 따로 정하면 집 전체가 산만해지기 쉽다. 그래서 디자이너와 색채 전문가처럼 각자 다른 관점의 조언을 함께 참고하라는 구성으로 읽힌다.
두 흐름의 공통점
두 소식은 나라도 주제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유행하는 제품을 소개하기보다 집에 어떤 개성을 담을지 오래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공예 오브제는 손맛과 사연으로 공간의 중심이 되고, 잘 짜인 색 구성은 그 오브제가 돋보이도록 배경을 만들어 준다. 결국 개성 있는 집은 물건 하나와 색 하나를 고르는 데서가 아니라, 둘이 함께 만드는 장면에서 나온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거실, 침실, 주방, 복도를 한 장의 평면 위에 놓고 집 전체의 기본색과 포인트색을 먼저 정해 두면 방마다 색이 따로 노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견본 카드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작은 면적에 실제로 칠해 본 뒤 낮의 햇빛과 밤의 조명 아래에서 각각 확인한다. 아파트는 향과 층에 따라 같은 색도 다르게 보인다.
- 손으로 만든 도자기, 토기, 목공예품처럼 사연이 있는 소품 하나를 정해 그 주변 벽색과 선반 배치를 맞추면, 적은 비용으로도 시선이 모이는 지점이 생긴다.
- 흙빛이나 테라코타톤 소품은 흰색이나 밝은 회색처럼 차분한 벽과 함께 둘 때 질감이 잘 살아난다. 벽까지 강한 색으로 칠하면 오브제가 묻힐 수 있다.
- 여행지나 지역 공방에서 구한 공예품은 여러 개를 흩어 두기보다 한곳에 모아 두는 편이 정돈돼 보이고, 각 물건의 이야기도 더 잘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