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매체에는 서로 다른 나라의 소식이 올라왔지만, 비슷한 질문이 겹쳐 보였다. 넓히기 어려운 집을 어떻게 더 잘 쓸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호주의 해변 오두막 리노베이션, 미국 저가 생활용품점의 소형 침실용 거울, 캐나다 인테리어 매체가 고른 올해의 디자이너 소식을 차례로 살펴본다.

호주: 면적은 그대로, 쓰임새를 바꾼 해변 오두막

호주 디자인 매체 The Design Files에 따르면, 건축 스튜디오 Not All Architecture의 공동 창립자 피비 클라크(Phoebe Clarke)는 해안 마을 잔 주크(Jan Juc)에 있는 오래된 비치 쉑을 사들였다. 오랫동안 임대 주택으로 쓰인 이 집은 처음 샀을 때 비좁고 어두웠으며 상당히 낡아 있었다.

그래도 가족이 늘어나던 클라크 가족은 소박한 이 집에 아직 꺼내 쓰지 않은 가능성이 많다고 봤다. 건축가는 기존 바닥 면적 100제곱미터를 늘리지 않았다. 대신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두고 친환경 개선과 세부 손질을 이어 가며, 수수한 목재 판벽(웨더보드) 주택을 새집처럼 살려 냈다. 매체는 이 사례를 작은 집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근거로 소개했다.

미국: 좁은 침실에 화려함을 더하는 거울

미국 생활 매체 Apartment Therapy에 따르면, 저가 생활용품 체인 Five Below가 새 거울 제품군을 내놓았다. 그중에는 작은 침실을 겨냥한 금빛 화장대 거울도 있다. 매체는 비좁은 방에서도 거울 하나로 화려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큰 공사 없이 소품 하나로 작은 방의 인상을 바꾸려는 수요를 보여 주는 소식이다.

캐나다: 올해의 디자이너 선정

캐나다 인테리어 매체 House & Home은 몬태나 버넷(Montana Burnett)을 2026년 올해의 디자이너로 꼽고, 그의 작업 가운데 대표작을 모아 소개했다. 다만 공개된 요약에는 개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있지 않다. 또 요약문에는 '2027년 올해의 디자이너'라는 표기도 함께 있어 연도 표기가 엇갈린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접근 방식은 다르다. 호주 사례는 건축가가 집 구조와 성능을 손본 리노베이션이고, 미국 사례는 누구나 쉽게 바꿀 수 있는 소품 이야기다. 그래도 두 사례 모두 공간을 넓히는 대신 이미 있는 면적을 더 잘 쓰는 쪽을 택했다. 집을 키우기 어려운 시대에 작은 공간을 다듬는 일이 나라를 가리지 않는 관심사가 됐다는 점이 이번 주의 흐름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확장 공사를 하기 전에 지금 면적 안에서 동선과 수납부터 다시 짜 본다.
  • 어두운 방은 창 주변을 막는 가구를 옮기고 밝은 색 마감을 써서 빛이 잘 돌게 한다.
  • 좁은 침실이나 현관에는 거울을 두어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고, 테두리 색으로 분위기를 더한다.
  • 싼 물건을 여러 개 사기보다 오래 쓸 가구와 마감재 몇 가지에 예산을 모은다.
  • 단열, 창호, 조명처럼 생활 품질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이는 부분부터 고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