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유럽의 인테리어 매체들은 저마다 다른 주제를 다뤘다. 프랑스는 자연스러운 색의 귀환을, 독일은 원목 바닥을 오래 쓰는 관리 습관을, 스페인은 한 주 동안 화제가 될 디자인 소식을 짚었다. 결이 다른 세 기사를 나란히 놓고 보면 유행을 좇기보다 오래 두고 보는 집에 관심이 모인다는 공통점이 드러난다.
프랑스: 엘비스의 올리브 세면대가 다시 주목받다
프랑스 매체 Deco.fr에 따르면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던 저택 그레이스랜드에서는 지금도 욕실의 올리브색 세면대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매체는 자연을 닮은 색조가 본격적으로 돌아오기 훨씬 전에 엘비스가 이미 이 색을 골랐다고 보고, 올리브 그린을 2027년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끌 색으로 꼽았다.
흰색 일색이던 욕실에 다시 색이 들어온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원색처럼 강한 색이 아니라 초록과 갈색 사이의 가라앉은 톤이라 나무나 돌 같은 자연 소재와 무리 없이 어울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독일: 원목 마루, 물걸레는 주 1회면 충분
독일 AD Magazin Deutschland에 따르면 잘 관리한 원목 바닥은 어느 집이든 한층 고급스러워 보이게 한다. 이 매체의 조언은 간단하다. 물걸레질은 일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하고, 그 대신 매일 마른 상태로 청소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을 자주 쓰기보다 먼지와 모래 같은 이물질을 그때그때 걷어내는 쪽이 바닥 관리의 기본이라는 이야기다.
스페인: 디자인 애호가를 위한 이번 주 화제
스페인 AD España는 디자인, 장식, 건축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이번 주에 놓치지 말아야 할 신작과 소식 10가지를 골라 'Agenda FOMO'라는 이름으로 묶었다. 자료에는 개별 항목이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새 소식을 빠르게 큐레이션해 독자와 공유하는 방식 자체가 스페인 디자인 미디어의 활기를 보여준다.
세 나라의 차이와 공통점
프랑스는 색이라는 감성적 요소에, 독일은 관리라는 실용적 요소에, 스페인은 새로움이라는 정보에 무게를 두었다. 접근은 달라도 바탕에는 자연 소재와 자연스러운 색을 들이고, 그것을 오래 아끼며 쓰려는 태도가 깔려 있다. 올리브 세면대가 반세기 넘게 사랑받고, 원목 마루 관리법이 꾸준히 다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욕실 전체를 바꾸기 부담스럽다면 수건, 욕실 매트, 수납함 같은 소품부터 올리브 톤으로 맞춰 분위기를 바꿔 본다.
- 올리브 그린은 나무색, 베이지, 따뜻한 회색과 잘 어울리므로 기존 마루나 몰딩 색과 함께 놓고 비교한 뒤 고른다.
- 원목이나 원목 느낌의 마루는 매일 진공청소기나 마른 밀대로 먼지를 걷어내고, 물걸레는 잘 짠 상태로 주 1회 정도로 줄인다.
- 현관과 주방처럼 모래와 물기가 많은 곳에는 매트를 깔아 마루가 긁히고 습기를 먹지 않도록 한다.
- 트렌드 컬러는 페인트나 소품처럼 바꾸기 쉬운 곳에 먼저 써 보고, 마음에 들면 그때 넓은 면적으로 넓혀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