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여러 나라 인테리어 매체가 다룬 주제는 서로 달라 보인다. 그래도 나란히 놓고 보면 공통된 질문이 하나 드러난다. 집을 오래 편하게 쓰려면 무엇을 기본으로 챙겨야 하느냐는 것이다. 브라질은 습기 문제를, 멕시코와 일본은 건축의 뿌리를, 독일은 식탁 위의 감각을 짚었다.

브라질: 봄이 오면 곰팡이부터 살핀다

브라질 매체 Casa.com.br에 따르면 봄철에는 집 안에 곰팡이와 습기가 생기는 일이 흔하다. 이 매체는 얼룩과 퀴퀴한 냄새가 나타났을 때 겉만 닦지 말고 먼저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인을 알아야 효과가 오래 가는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감재나 가구를 고르기 전에 집의 습도 환경부터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멕시코: 1970년대 건축에서 찾은 오늘의 정체성

AD 멕시코에 따르면 올해 열린 Design House 2026은 건축가 페르난도 잭슨(Fernando Jackson)의 1970년대풍 건축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참여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은 이 공간에서 동시대의 '멕시코다움'이 무엇인지 탐구했다. 매체는 이 행사가 멕시코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 주는 나침반 같은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과거의 건축을 지우지 않고 현재의 디자인을 풀어 가는 기준으로 쓴 셈이다.

일본: 숨어 있던 쇼와 초기 명작 주택

Casa BRUTUS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즈시의 조용한 주택가에는 사가미만이 내려다보이는 단독주택 〈구 혼다 저택〉이 있다. 구메설계를 세운 건축가 구메 곤쿠로가 설계했으며, 그는 쇼와 초기에 활동했다. 매체는 이 집을 건축가의 탐구심에서 태어난 '숨은 명작 주택'으로 소개했다. 땅과 풍경을 읽고 지은 집이 시간이 지나도 다시 주목받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독일: 식탁 위로 옮겨 온 스타일

AD 독일판에 따르면 빅토리아 베컴이 Westwing과 손잡고 자신의 첫 홈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매체는 이 협업을 그녀의 스타일 공식을 식탁 위로 가져온 작업으로 표현했고, 우아한 생활이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큰 공사 없이 식기와 소품만으로도 집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흐름이다.

공통점과 차이

브라질은 기후에서 오는 문제를, 멕시코와 일본은 지역과 시대가 남긴 건축 유산을, 독일은 일상 소품을 이야기했다. 접근은 달라도 유행보다 집의 조건과 맥락을 먼저 읽는다는 점은 같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벽지나 실리콘에 곰팡이가 보이면 닦기 전에 원인부터 구분한다. 결로인지, 누수인지, 환기 부족인지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다르다.
  • 장마철과 겨울철 결로가 잦은 외벽 쪽에는 큰 가구를 벽에 붙이지 말고 조금 띄워 공기가 통하게 한다.
  •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을 고칠 때는 다 뜯어내기 전에 남길 만한 원래 요소를 먼저 고른다. 창틀, 몰딩, 마루 같은 것들이 집의 성격이 된다.
  • 창밖 풍경과 채광 방향을 기준으로 식탁이나 소파 자리를 정하면 큰 공사 없이도 공간 만족도가 높아진다.
  • 당장 공사가 부담스럽다면 식기, 테이블 매트, 조명처럼 작은 물건부터 톤을 맞춰 바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