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 7분 분량

버리는 베란다, 살리는 법

잡동사니 창고가 되어버린 베란다는, 사실 집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공간입니다.

버리는 베란다, 살리는 법

베란다를 다시 보는 이유

대부분의 집에서 베란다는 빨래 건조와 잡동사니 보관에만 쓰입니다. 하지만 베란다는 채광과 환기가 가장 좋은 공간이고, 외부와 맞닿아 있어 집 안에서 가장 개방감이 큰 자리입니다. 이 공간을 정리해 용도를 부여하는 순간, 같은 평수의 집이 훨씬 넓고 여유 있게 느껴집니다.

거창한 공사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바닥을 정리하고 의자 하나, 작은 테이블 하나, 식물 몇 개만 들여도 베란다는 홈카페나 휴식 공간으로 충분히 변신합니다.

용도부터 정하기

먼저 이 베란다를 무엇으로 쓸지 정해야 가구와 마감이 정해집니다. 대표적인 활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수와 결로, 이것부터 점검

베란다는 외부와 맞닿아 있어 온도차가 크고 습기가 잘 찹니다. 꾸미기 전에 바닥과 벽의 방수 상태, 창틀 주변의 곰팡이와 결로 흔적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미 곰팡이가 있다면 곰팡이를 제거하고 방수와 단열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쁘게 꾸며도 금방 얼룩이 올라옵니다.

비확장 베란다라면 겨울철 결로가 특히 심합니다. 창틀에 단열 시트를 붙이거나 결로 방지 페인트를 바르고, 환기를 자주 해 습기를 빼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Tip. 바닥에 매트나 데크를 깔기 전, 배수구(우수관) 위치를 막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물 빠짐을 막으면 장마철에 역류할 수 있습니다.

바닥재로 분위기 바꾸기

베란다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바꾸는 것은 바닥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조립식 우드 데크 타일로, 기존 타일 위에 끼우기만 하면 되어 시공이 간단하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인조 잔디를 깔면 정원 느낌이 나고, 야외용 러그를 더하면 홈카페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다만 물을 자주 쓰거나 빨래를 너는 공간이라면 통풍이 되는 조립식 타일을 골라 곰팡이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 빠짐과 청소 편의성을 항상 함께 고려하세요.

확장이냐 비확장이냐

베란다 확장은 거실이나 방을 넓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열과 결로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겨울에 춥고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확장은 구조와 관련된 부분이라 관리사무소 확인과 합법 여부 점검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비확장 베란다는 완충 공간이자 다용도 공간으로 남겨 두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조건 확장이 정답은 아니며, 우리 집 채광·생활 패턴·예산을 따져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베란다 관리

베란다는 계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공간입니다. 여름에는 직사광선과 높은 온도로 식물이 타거나 가구가 변색될 수 있으니 차광이 필요하고, 겨울에는 결로와 동파에 대비해야 합니다. 수도가 있는 베란다라면 한파가 오기 전에 보온재로 감싸 동파를 막으세요.

환기도 계절별로 다릅니다.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으니 제습제를 두고 짧게 자주 환기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봄에는 창을 닫고 공기청정으로 대신하는 편이 낫습니다. 계절에 맞춰 작은 관리만 해줘도 베란다를 사계절 내내 쾌적하게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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