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해외 부동산 소식을 모아 보면 세 가지 흐름이 겹친다. 러시아에서는 역사적인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발사들이 주택 밖의 사업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한 지역의 부동산 업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나라도 규모도 다르지만, 공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질문은 셋 모두에 걸려 있다.

러시아: 황실 마구간 건물이 경매에 나오다

러시아 부동산 매체 РИА Недвижимость에 따르면 국영 개발기관 '돔.RF(Дом.РФ)'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근교 페테르고프에 있는 옛 황실 마구간 건물들을 매각 경매에 부쳤다. 보도 제목 외의 세부 조건은 이번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원래 말과 마차를 두려고 지은 건물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처음 용도가 사라진 오래된 구조물이 다른 쓰임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읽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집에서 창고로 넓어지는 개발

인도네시아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현지 부동산 사업의 범위가 주택을 넘어 산업단지와 물류창고까지 넓어지고 있다. 매체는 이런 개발에서 쓰임을 바꾸기 쉬운 사업 공간과 좋은 접근성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주거용 분양만으로 사업을 끌고 가던 개발사들이 용도가 넓은 공간에서 새 수요를 찾는 흐름이다.

필리핀: 지역 부동산 업계가 한자리에

필리핀 부동산 매체 Lamudi Journal에 따르면 10월 8일 클라크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CONNECT Pampanga 2026' 행사가 열렸다. 닷 프로퍼티(Dot Property)와 라무디 필리핀(Lamudi Philippines)이 주최했고 중개인, 개발사, 부동산 전문가, 업계 리더가 참석했다. 매체는 이날 대화가 개별 프로젝트나 매물 소개에 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도권이 아닌 팜팡가라는 한 지역을 따로 조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통점과 차이

러시아 소식은 오래된 건물의 새 주인 찾기, 인도네시아 소식은 새로운 용도의 개발, 필리핀 소식은 지역 시장을 둘러싼 업계 교류에 관한 이야기다. 출발점은 서로 다르다. 그래도 하나의 공간을 한 가지 용도에만 묶어 두지 않는다는 방향, 그리고 어디에 있고 얼마나 오가기 쉬운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점은 같다. 규모를 줄여 보면 이 기준은 우리 집 한 칸을 고칠 때에도 그대로 쓸 수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방 하나에 용도 하나만 정하지 않기: 서재, 손님방, 취미방을 오갈 수 있게 무거운 붙박이 대신 옮기기 쉬운 가구를 먼저 고려한다.
  • 자주 쓰는 물건은 가까이: 창고형 수납을 만들 때도 손이 자주 가는 물건은 눈높이와 동선 가까이에 두어 접근성을 챙긴다.
  • 오래된 구조는 살리는 쪽으로 검토: 구축 아파트나 주택의 노출 천장, 기존 벽돌 벽처럼 남길 만한 요소가 있는지 철거 전에 먼저 살핀다.
  • 베란다·다용도실을 작은 창고로: 선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수납장을 쓰면 계절 짐이 바뀔 때 구성을 쉽게 바꿀 수 있다.
  • 동네와 위치도 공간의 일부: 리모델링 범위를 정할 때 집 안만 보지 말고, 생활 동선과 주변 환경까지 함께 따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