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짓는 주체가 공공에서 민간으로 넓어지면서, 집의 경쟁력을 무엇으로 증명할지에 대한 고민도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날 전해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두 소식은 민간 주거 개발이 각자의 사정에 맞춰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 보여준다.

한국, 단지 경쟁력은 조경에서

하우징헤럴드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조경 특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 용산의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시공사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디벨로퍼로서 도심의 자연과 주거 공간을 잇는 주거 환경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쌓아 온 개발·조경 노하우를 더해 사업지 특성에 맞는 공간을 만들고 상품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협업이 내세운 목표는 도심 생활의 편리함과 일상의 휴식을 한곳에서 누리게 하는 조경 시설이다.

역세권 재개발 단지는 대지가 좁고 밀도가 높기 마련이다. 그런 곳에서 조경을 차별화 포인트로 앞세웠다는 점은, 한국 주거 시장에서 녹지와 휴식 공간이 집의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나이지리아, 민간 자본으로 단지를 늘린다

나이지리아 매체 Daily Trust에 따르면 에누구주 정부는 주택 부문에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피터 음바(Peter Mbah) 주지사는 호사나 에스테이트(Hosana Estate) 준공식에서 개발사 Powell Homes and Shelters Ltd.의 대표인 건축가 치부이켐 오녜카치 에마누엘(Chibuikem Onyekachi Emmanuel)을 칭찬하며, 사업으로 영향력을 만들고 싶은 청년들이 본받을 만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이페아니 오사이(Ifeanyi Ossai) 부지사가 주지사를 대신해 참석했다.

한국이 이미 공급된 단지들 사이에서 품질을 겨룬다면, 에누구주는 민간 개발사와 젊은 건축가를 앞세워 주거 단지 자체를 늘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통점과 차이

  • 공통점: 두 곳 모두 민간 개발 주체가 주거 공급의 중심에 서 있고, 공공은 사업 구조나 정책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 차이: 한국은 조경처럼 단지 안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나이지리아는 단지 공급과 투자 유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베란다나 창가에 화분을 몇 개 모아 두면 작은 녹지 공간이 생긴다. 햇빛 방향에 맞춰 식물을 고르는 게 먼저다.
  • 거실 창밖으로 단지 조경이 보인다면 커튼과 가구를 낮게 두어 시야를 열어 두는 편이 좋다.
  • 나무 소재 소품이나 자연스러운 색감의 패브릭을 쓰면 실내에서도 조경과 비슷한 휴식감을 낼 수 있다.
  • 이사나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면 단지 안 산책로와 녹지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생활 동선에 넣어 따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