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중순, 서로 멀리 떨어진 세 나라에서 주거 소식이 나왔다. 세 소식은 집이 있느냐를 넘어 살 만하냐는 같은 질문으로 모인다. 인도네시아 수도권에는 살기 어려운 집이 많고, 한국 원도심에서는 재개발 움직임이 있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특정 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 협력이 시작됐다.
자카르타, 살기 어려운 집 82만 1,000채
인도네시아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자카르타 특별주(DKI Jakarta)에는 거주에 적합하지 않은 주택이 82만 1,000채 있다. 지역별로는 서부 자카르타(Jakarta Barat)가 25만 8,000채로 가장 많다. 판정 기준은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다만 한 나라의 수도에서도 주거의 기본 조건이 여전히 큰 과제라는 점은 숫자로 확인된다.
성남 원도심, 재개발 입안제안 동의율 58% 돌파
하우징헤럴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056번지 일대의 재개발 입안제안 동의율이 58%를 넘었다. 이 일대는 지하철 8호선 수진역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주변에는 성남초·동광중·성광중·성남고·성일고·성남여고 등 학교가 모여 있고 녹지도 가깝다. 이런 입지에도 그동안 개발이 묶여 있었는데, 최근 주민들이 대규모 통합개발을 결의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교통·교육·녹지 같은 입지 장점이 있어도 주거 환경 개선은 늦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을 바꾸는 출발점은 주민의 합의였다는 것이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나이지리아, 순직자 배우자를 위한 주택 협력
나이지리아 BusinessDay에 따르면 Family Homes Funds Limited(FHFL)가 Post-Service Housing Development Limited(PHDL), 국가 과학 관련 기관 등과 손잡았다. 이들은 순직한 이른바 영웅들의 아내를 위한 주택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사업 규모나 일정은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주거를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맞춰 여러 기관이 함께 공급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세 나라의 차이와 공통점
- 인도네시아: 낡고 열악한 주택의 규모 자체가 문제다.
- 한국: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동네 전체를 다시 짓는 정비 방식이 핵심이다.
- 나이지리아: 누구에게 집을 공급하느냐와 여러 기관의 협력 구조가 중심이다.
접근 방식은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세 나라 모두 집의 질을 개인 혼자 해결하기보다 지역 사회와 제도, 여러 주체가 함께 끌어올려야 할 과제로 다루고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마감재를 고르기 전에 누수·결로·곰팡이, 환기, 전기 배선처럼 살 만한 집의 기본 조건부터 점검한다.
- 재개발·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산다면 예상 거주 기간을 따져 본다. 철거가 필요한 큰 공사보다 조명, 커튼, 가구 배치처럼 이사할 때 가져갈 수 있는 변화에 먼저 돈을 쓴다.
- 배관·창호처럼 이웃 세대나 공용부에 영향을 주는 공사는 관리사무소와 이웃에게 미리 알리고 협의한다.
- 역, 학교, 녹지 같은 동네의 장점을 실내에서도 살린다. 현관에 외출 동선을 정리하고, 아이 공부 공간을 마련하고, 창가에 화분을 두는 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