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소식 가운데 집과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가 두 건 있다. 하나는 영국 정부의 친환경 난방 지원 정책이 흔들린다는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런던의 와인 클럽이 상하이에 문을 연다는 소식이다.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집에 어떤 설비를 들이고 집과 그 주변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에 대한 선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함께 보여준다.

영국: 히트펌프 보조금, 국방 예산 때문에 줄어드나

영국 주택 리모델링 매체 Homebuilding & Renovating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대상은 보일러 교체 지원 제도(Boiler Upgrade Scheme)로, 지금은 히트펌프 설치 비용을 최대 9,000파운드까지 지원한다.

이 매체는 노동당 정부가 10월 예산안을 공개할 때 이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국방 예산의 부족분을 메우는 데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스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바꾸려던 영국 가정이라면 지원 규모가 바뀌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다.

상하이: 런던 와인 클럽의 첫 중국 본토 진출

홍콩 SCMP에 따르면, 런던의 회원제 와인 클럽 67 Pall Mall이 12월 상하이 옛 프랑스 조계 지역에 중국 본토 첫 지점을 연다. 창업자 그랜트 애슈턴은 이번 진출의 배경으로 술 소비가 증류주에서 와인으로 옮겨가는 세계적 흐름을 꼽았다.

매체가 전한 수치를 보면, 증류주는 알코올 도수가 40%에 이르기도 하지만 와인은 대개 12~14% 수준이다. 애슈턴은 증류주에서 무알코올 음료까지 이어지는 범위에서 와인이 그 중간쯤에 있다며, 독한 술을 마시던 사람에게는 와인이 적당한 지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두 소식을 함께 읽으면

영국 소식은 난방처럼 큰돈이 드는 설비 교체가 정부 정책과 예산 사정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하이 소식은 더 가볍고 여유 있게 즐기는 방향으로 생활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의 기본 성능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분위기는 서로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는 둘 다 함께 따져봐야 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설비 교체 전 지원 제도 확인: 보일러나 냉난방 설비를 바꿀 계획이라면,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지원 제도가 있는지, 언제까지 운영되는지부터 확인하고 일정을 정한다.
  • 설비보다 단열 먼저: 창호 틈새와 외벽 쪽 결로 부위를 먼저 손보면 어떤 난방 방식을 쓰든 효율이 좋아진다.
  • 와인 보관 위치 고르기: 와인은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한다. 주방 상부장이나 난방기 주변은 피한다.
  • 거실 한쪽에 작은 휴식 공간: 작은 테이블 하나와 은은한 간접조명만으로도 집에서 가볍게 한잔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