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중순에 나온 해외 부동산 소식을 모아 보면 공통된 흐름이 하나 보인다. 새로 짓는 집보다 이미 지어진 집으로 수요가 옮겨 가고 있다는 점이다.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기존 주택을 사서 고쳐 쓰는 일이 많아질수록 리모델링과 셀프 인테리어가 할 일도 커진다.

중국: 새집 대신 중고주택

인도네시아 부동산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중국의 중고주택 판매는 2026년 들어 8개월 동안 52% 급증했다. 같은 보도는 새 주택 구매에 데인 중국 소비자들이 기존 주택 쪽으로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완공 주택의 판매를 장려하고, 주민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에 나섰다고 한다.

정리하면 완공되지 않은 집을 미리 사는 대신,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집이 더 선호되고 있다는 얘기다. 입주 전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구매 결정에 큰 몫을 한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 모스크바 2차 주택 거래 증가

러시아 부동산 매체 РИА Недвижимость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2차 주택, 즉 기존 주택 판매는 올해 세 분기 동안 3% 늘었다. 증가 폭이 중국만큼 가파르지는 않지만, 대도시에서도 기존 주택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국: 낡은 동네를 작게 다시 짓는 방식

국내에서는 하우징헤럴드에 따르면 서울 면목역6의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시공자를 선정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동네 전체를 한꺼번에 밀어내는 대신 블록 단위로 작게 정비하는 방식이다. 이미 형성된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노후 주거를 바꿔 나간다는 점에서, 기존 주택을 활용하려는 해외 흐름과 결이 닿는다.

공통점과 차이

중국은 신축 시장에 대한 불신이, 모스크바는 대도시의 꾸준한 거래가, 한국은 소규모 정비라는 제도가 배경이다.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결과는 비슷하다. 사람들이 이미 있는 집에 더 많이 살게 되고, 그만큼 집을 고쳐 쓰는 일이 중요해진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구축을 계약하기 전에 보이지 않는 곳부터 확인한다. 배관 누수 흔적, 전기 배선의 노후 정도, 창호 틈새의 결로 자국은 마감재보다 먼저 살펴야 한다.
  • 철거 범위는 구조부터 확인하고 정한다. 벽을 터서 공간을 넓히고 싶어도 내력벽인지 먼저 관리사무소나 도면으로 확인한다.
  • 한꺼번에 하지 말고 단계를 나눈다. 단열·설비처럼 나중에 손대기 어려운 공정을 먼저 하고, 도배·조명·가구는 살면서 차근차근 바꾸는 편이 부담이 덜하다.
  • 살릴 수 있는 것은 살린다. 상태가 괜찮은 문짝, 몰딩, 붙박이장은 페인트나 시트 작업만으로도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다.
  • 정비사업 예정지라면 공사 규모를 조절한다. 머지않아 재정비가 예상되는 집이라면 큰 공사보다 가구 배치와 수납 정리처럼 옮겨 갈 수 있는 개선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