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건설 전문지 스트로이텔나야 가제타에 따르면, 러시아 통합공간계획연구소(ЕИПП)가 9월 말 모스크바의 업무지구 '모스크바-시티'에서 '나의 강(Моя река)' 9번째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전역 대학생이 참여하는 교육형 설계 공모다. 매체는 이 공모를 물가 지역을 개발하는 도구로 소개했다.

34개 대학, 아조프해 연안을 설계하다

이번 시즌에는 34개 대학이 참여한다. 설계 대상은 러시아 측 행정구역 표기상 헤르손주 게니체스크 기초자치구에 속한 해안 지역이다. 이곳은 아조프해와 시바시만에 맞닿아 있다. 학생들은 바다와 만이 만나는 물가를 어떻게 활용할지 각자 계획안을 내게 된다.

정해진 실제 장소를 놓고 여러 대학이 동시에 해법을 겨룬다는 점이 이 방식의 핵심이다. 학생에게는 현장 감각을 익히는 교육이 되고, 지역에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한꺼번에 모아 보는 기회가 된다.

왜 주목할 만한가

물가 공간은 주거지와 자연이 맞닿는 경계다. 산책로·쉼터·조망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주민이 매일 누리는 생활의 질이 달라진다. 이번 공모는 이런 수변 공간을 개별 건물이 아닌 지역 전체의 공간 계획 차원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대상지가 국제적으로 영유권 논란이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모는 설계 교육을 넘어 정치적 맥락과 함께 읽힐 수밖에 없다. 같은 날 이 매체는 스위스 바젤을 프랑스·독일 국경에 위치해 세 나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조명하기도 했다. 장소의 조건이 공간의 성격을 만든다는 점을 다시 보여 주는 대목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강변·호수 인근 아파트라면 창가를 조망 중심으로 비워 두고, 키 큰 가구는 창과 수직이 되도록 배치해 시야를 확보한다.
  • 수변 지역은 습도가 높은 편이므로 제습기와 주기적인 환기 습관을 들이고, 붙박이장 안쪽 벽면의 결로를 수시로 점검한다.
  • 물가의 산책로처럼 집 안에도 현관에서 거실 창까지 막힘 없는 동선을 만들어 두면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
  • 베란다나 발코니에 나무 데크 타일과 작은 화분을 두면 외부 자연과 실내를 이어 주는 완충 공간이 생긴다.
  • 우리 동네 공원·하천 정비 계획 공람이나 주민 의견 수렴이 있으면 참여해 보자. 집 밖 공간도 주거 만족도를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