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청약 시장에서 1순위 마감 이후에도 계약자를 다 채우지 못하는 단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작은 면적으로 몰리는 흐름도 뚜렷해졌다. 매일경제가 14일 보도한 부동산 기사 세 건을 바탕으로 주요 수치를 정리했다.
본청약 21개 단지 중 9곳이 '줍줍'으로
매일경제에 따르면 내집마련 연구소 홈두부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에서 본청약을 진행한 민영아파트는 21개 단지였다. 이 가운데 9개 단지, 약 43%가 무순위·임의공급 같은 이른바 '줍줍' 단계로 넘어갔다. 1순위 청약이 마감됐더라도 당첨자 계약 포기나 부적격 등으로 물량이 다시 나온 셈이다. 서울이라도 청약 경쟁률만 보고 계약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분양가 1년 새 22.2% 상승, 면적별 양극화
같은 매체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1년 동안 22.2% 올랐다.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 수요가 면적에 따라 갈리는 양상도 짙어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 흐름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실수요자는 소형, 고자산가는 대형으로
자금 여력이 한정된 실수요층은 소형 면적에 몰리고, 자산이 많은 계층은 대형을 고르면서 중간이 비는 구조가 된다는 뜻이다. 앞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가구 상당수가 이전보다 좁은 집에서 생활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인테리어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분기 근저당 설정, 강동구가 가장 많아
매일경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에서 집합건물 (근)저당권설정등기 신청 부동산 수가 가장 많았던 자치구는 강동구로, 6,492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5건 늘어난 규모다. 반면 서울 전체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0.9% 줄었다. 서울 전체로는 소폭 감소했는데 특정 자치구에서만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지역별로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수요가 엇갈리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왜 중요한가
- 서울 청약도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는 단지가 늘면서 무순위 물량을 노리는 수요가 생겼다.
- 분양가가 오르면서 소형 면적이 실수요의 중심이 되고 있다.
- 담보대출 수요는 서울 전체로 줄었지만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소형 평형 입주 전 수납 계획부터: 면적이 줄어드는 만큼 붙박이장, 침대 하부, 현관 상부 등 버려지는 공간을 수납으로 쓰는 계획을 먼저 세운다.
- 가구는 낮고 가볍게: 시선을 가리는 키 큰 가구를 줄이고 접이식·다용도 가구를 고르면 좁은 거실도 넓어 보인다.
- 밝은 색과 통일된 마감: 벽과 바닥 톤을 밝게 맞추고 색을 적게 쓰면 소형 공간의 답답함이 줄어든다.
- 무순위 당첨이라면 일정 확인: 줍줍 물량은 계약과 입주 일정이 빠듯할 수 있으니 사전점검과 입주 청소, 시공 일정을 미리 잡아두는 것이 좋다.
- 대출이 있다면 예산 나눠 쓰기: 주담대 상환 부담을 고려해 꼭 필요한 공정부터 하고, 소품이나 가구 교체는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