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건설 전문지 스트로이텔나야 가제타(Строительная газета)는 10월 14일 러시아인이 해외 부동산을 살 때 고르는 나라 순위와 자국 휴양형 부동산 사례를 함께 보도했다. 두 기사를 나란히 보면 러시아 주거 투자 수요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

3분기 해외 선호국, UAE·태국·조지아 순

매체가 부동산 컨설팅사 NF GROUP 홍보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러시아인이 부동산을 매입한 해외 지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1위였다. 태국이 2위, 조지아가 3위로 뒤를 이었다. 튀르키예는 4위로 밀려났고, 모리셔스와 오만이 공동 5위에 올랐다.

NF GROUP은 구매자들이 여전히 직접 거주하면서 임대 수익도 얻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집을 실거주 공간으로만 보지 않고, 비어 있는 기간에는 세를 놓는 자산으로 함께 본다는 뜻이다.

해외 대신 자국 휴양지로 눈을 돌리는 이유

같은 매체의 다른 기사는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부동산 투자의 효율이 떨어졌다고 짚었다. 러시아 거주자의 자산 동결, 세법 개정, 제재, 계좌 차단 등으로 해외 시장의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휴양형 부동산이 개인 자산을 지키고 불리는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대표 사례로 소개된 곳은 5성급 리조트 '팔라초 데 아고이'다. 흑해 연안 아고이 지역의 해변 바로 앞 부지로, 네부그와 투압세 사이에 있다. 이탈리아 궁전(팔라초)을 모티프로 디테일에 신경 써 설계했으며, 2029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디벨로퍼 미디어 순위도 공개

미디어 분석 시스템 스캔-인테르팍스와 스트로이텔나야 가제타가 함께 만든 2026년 9월 디벨로퍼 미디어 순위에 따르면, 사몰료트 그룹과 PIK 그룹은 순위가 소폭 바뀌었지만 상위권을 지켰다. FSK 그룹은 언급량 4위에서 3위, 주목도 지수 7위에서 3위, 독자 도달 범위 5위에서 3위로 올라 처음으로 톱3에 들었다.

왜 중요한가

자료는 러시아 시장 이야기지만, 시사점은 분명하다. 주거 수요가 '살기 좋은 집'에서 '살면서 수익도 낼 수 있는 집'으로 넓어지고 있다. 대외 위험이 커지자 가까운 휴양지의 고급 주거가 대안으로 떠오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런 흐름은 공간 설계에도 영향을 준다. 거주자가 바뀌어도 쓰기 편하고, 관리가 쉬우며, 휴양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인테리어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실거주와 임대를 함께 고려한 마감: 언젠가 세를 놓을 수도 있다면 벽과 바닥은 무난한 밝은 톤으로 하고, 개성은 가구와 패브릭으로 표현하는 편이 유리하다.
  • 떼어 내기 쉬운 수납: 붙박이를 늘리기보다 이동식 수납가구를 쓰면 입주자나 생활 방식이 바뀔 때 대응하기 쉽다.
  • 휴양지 분위기는 소재로: 리넨 커튼, 원목 소품, 석재 느낌의 타일처럼 자연 소재를 일부에만 써도 리조트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디테일 관리: 문틀, 걸레받이, 실리콘 줄눈처럼 작은 마감 상태가 집의 인상과 관리 부담을 좌우하니 우선 점검하자.
  • 창가를 중심 공간으로: 전망이나 채광이 좋은 창 쪽에 의자와 조명을 두면 작은 아파트에서도 쉬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