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지 건설 전문지 바오 쓰이영(Báo Xây dựng)이 2026년 10월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6년 9월 말까지 녹색건축 인증을 받은 베트남 건물은 910동이다. 이들 건물의 바닥면적을 모두 더하면 2,329만㎡가 넘는다.

호찌민이 1위, 하노이·박닌이 뒤이어

지역별로 보면 호찌민시가 가장 많아 1위 자리를 지켰고, 하노이와 북부 공업도시 박닌이 그 뒤를 이었다. 대도시와 산업단지가 모인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인증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역별 건물 수나 면적 같은 세부 수치는 이번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건설업, 20개 업종 중 성장률 최고

건설 경기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2026년 1~9월 베트남 건설 부문 성장률은 12.22%였다. 1차 분류 기준 20개 경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1.77%포인트를 보탰다. 건설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친환경 인증 건물도 함께 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짓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인프라 공사 현장에서는 토지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매체는 빈-타인투이 고속도로 사업 부지를 아직 내놓지 않은 5가구를 상대로 당국이 첫 강제 토지 회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건설 붐 뒤에는 이처럼 부지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왜 중요한가

베트남은 덥고 습한 기후 탓에 냉방 에너지 부담이 큰 나라다. 이런 곳에서 인증 건물 수와 면적이 함께 늘어난다는 것은 단열, 차양, 환기 같은 설계 요소가 개발 현장에서 기본 사양처럼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다. 한국도 여름철 냉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같은 흐름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창부터 점검하기: 열 손실과 열 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창호다. 오래된 실리콘이나 틈새 바람막이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냉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여름엔 햇빛을 바깥에서 막기: 실내 블라인드보다 외부 어닝이나 차양이 열을 더 효과적으로 줄인다. 아파트라면 관리 규약을 먼저 확인하자.
  • 맞통풍 동선 만들기: 앞뒤 창을 함께 열었을 때 바람이 지나가도록 가구 배치를 조정하면 에어컨 가동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조명은 LED로 바꾸기: 교체가 간단하고 전력 소비와 실내 발열을 함께 줄일 수 있는 손쉬운 친환경 리모델링이다.
  • 마감재는 친환경 등급 확인: 페인트, 접착제, 벽지를 고를 때 유해물질 방출 등급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