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건축 소식 두 건은 무게가 꽤 다르다. 프랑스에서는 역사 깊은 대저택 거래가 화제가 됐고, 베트남에서는 이미 쓰고 있는 건물의 화재안전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하나는 건물의 가치를, 다른 하나는 건물의 안전을 다룬다. 그래도 두 소식 모두 '이미 지어진 건물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프랑스: 미국 교회가 사들인 파리의 대저택

AD 매거진 프랑스에 따르면, 흔히 모르몬교로 불리는 미국의 유명 교회가 파리에서 손꼽히게 아름답고 넓은 오텔 파르티퀼리에(hôtel particulier) 한 채를 6,100만 유로에 사들여 화제가 됐다. 오텔 파르티퀼리에는 귀족이나 부유층이 살던 도심형 단독 대저택을 말한다. 매체는 이 건물이 어디에 있는지, 일반인이 둘러볼 수 있는지를 독자들이 궁금해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 거래에서 눈여겨볼 점은 금액보다 건물의 성격이다. 파리의 대저택은 이제 개인 주거보다 기관이나 단체의 거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집이 주인과 쓰임새를 바꿔 가며 계속 살아남는 셈이다. 역사적 건물은 원래 모습을 지키는 일과 지금의 용도에 맞게 고쳐 쓰는 일 사이에서 늘 균형을 찾아야 한다.

베트남: 칸호아성, 화재안전 미비 시설 38곳에 개선 요구

베트남 건설 전문지 바오 쏘이증(Báo Xây dựng)에 따르면, 칸호아성에서는 이미 사용 중인 시설 147곳 가운데 38곳이 화재 예방과 소방 관련 문제를 아직 고치지 못했다. 성 당국은 이 시설들에 개선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약속하도록 했으며, 정해진 기한 안에 문제를 모두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준공 뒤 문을 연 건물도 지속적인 안전 점검 대상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새로 짓는 단계만큼이나, 쓰는 동안 생기는 미비점을 찾아 단계적으로 고치는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두 소식의 공통점

  • 기존 건물의 재평가: 파리에서는 오래된 저택이 새 주인을 만나 가치를 다시 인정받았고, 칸호아성에서는 쓰고 있는 건물의 안전이 다시 점검대에 올랐다.
  • 쓰임새와 책임: 건물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쪽은 그 공간을 보존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책임을 함께 진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구축 아파트나 오래된 주택을 고칠 때는 몰딩, 문틀, 원목 바닥처럼 살릴 만한 원래 요소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고 철거 범위를 정한다.
  •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에 화재감지기와 소화기가 제자리에 있는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 벽지나 커튼, 패브릭을 고를 때는 방염 성능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 멀티탭을 문어발식으로 쓰거나 오래된 배선을 그대로 두지 말고, 공사할 때 전기 상태를 함께 점검한다.
  • 한꺼번에 다 고치기 어렵다면 안전, 설비, 마감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진행한다.